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악몽의 12연패 끊었다… 49일 만에 웃은 KB손해보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男배구 OK저축은행 3:0 완파, 주장 김학민 양팀 최다 22득점

"지금 떨어지면 안 돼."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1―5로 뒤지던 3세트 초반 작전타임을 부르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감독의 절박한 마음이 전해진 걸까. KB손해보험은 3일 2019~ 2020시즌 V리그 홈경기(의정부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3대0(25―23 27―25 25―23)으로 꺾고 12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3대2로 승리한 이후 12경기를 내리 졌던 KB손해보험은 49일 만에 값진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조선일보

49일 만에 웃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3일 OK저축은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는 모습. KB손해보험은 지난 10월 15일 개막전 승리 후 12연패에 빠졌다가 이날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냈다.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복근 부상으로 빠졌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일궜다. 주장 김학민이 매서운 밀어치기를 앞세워 양팀 최다인 22득점(공격 성공률 62.5%)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2년 차 라이트 한국민은 14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2승12패·승점 11)은 지난 1일 삼성화재전을 포함해 패배 12번 중 6번을 풀세트 접전 끝에 당했다. 하지만 이날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1~3세트 모두 박빙이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부 따냈다.

권순찬 감독은 경기 후 김학민을 끌어안았다. "(김)학민이가 주장을 맡으면서 어린 선수들을 많이 다독여줬다. 정말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OK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개막 5연승으로 시즌 초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외국인 거포 레오 안드리치가 지난 10월 30일 경기 중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한 달 넘게 결장하는 바람에 4위(7승6패·승점 21)까지 떨어졌다. 송명근이 18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레오는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8점에 그쳤다.

[김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