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취임 후 첫 간담회…"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당부"
"연내 유료방송 M&A 승인 1개 정도로 생각"…현재 LGU+·SKB 심사중
KT·SKT·LGU+ CEO "정부 적극적 지원 필요…AI 분야 투자 강화할 것"
최 장관이 지난 9월 10일 취임한 이후 통신 3사 CEO와 간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성과를 점검하고, 5G망 투자 확대와 가계 통신비 절감 대책 등 통신 분야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신사 CEO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
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7개월 만에 40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올해 통신 3사는 5G 확산을 위해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8조2천억원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는데 9월까지 5조4천억원을 투자했다"며 "연말까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사에서 5G에 특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킬러 콘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5G 활성화 효과를 국내 중소 장비·콘텐츠 기업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동반성장과 기업 간 상생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 정책과 관련해 "5G 이용이 확대되면서 대용량 콘텐츠 유통 활성화와 트래픽 급증이 예상된다"며 "통신비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과중하게 지워지지 않도록 정부와 통신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5G 서비스를 다양한 소비자층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통신 3사 CEO는 이에 "5G 활성화를 위해 선도산업 육성과 투자기반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며 "5G에 기반한 신산업 서비스를 발굴하고,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인사말 하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
현재 과기정통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시간 관계상 올해 안에는 1개만 먼저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중·저가 요금제는 4만원 이하로 생각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유료방송 M&A 관련해서 알뜰폰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정하게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CJ헬로의 알뜰폰을 인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디즈니를 만났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재미있는 것을) 갖고 오겠다"며 "넷플릭스는 아시아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를 하는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통신사 CEO들과 이야기 하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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