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 3사 CEO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회장, 최 장관, 박정호 SKT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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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과기정통부가 4만원대의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검토해달라고 이통3사에게 제안했지만 통신3사 CEO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5G 망 구축 비용이 과중해, 요금제 수준을 더 낮추는 것은 어렵다는 게 통신사들의 입장이다.
29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3사 CEO와 가진 첫 간담회에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당부했다. 최 장관은 "5G 통신비가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 과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5G 단말기가 고가 중심으로 형성되고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통신사의 중저가 요금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가 생각하는 5G 중저가 요금제는 4만원대 수준이다. 최 장관은 간담회 직전 기자들에게 “(요금 수준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오늘 논의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중저가 요금제의 기준을 4만 원대 이하로 보는가라는 질의에는 “그런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사 측은 당장은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CEO 간담회장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5G 중저가요금제에 대해 "5G가 좀 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면(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알뜰폰 인수 논란과 관련 “공정하게 심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OTT인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만났고, 재미있는 것을 가지고 왔다”면서도 “당장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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