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原始的 수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준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쉬자양 八단

조선일보

〈제9보〉(97~109)=국가대항 연승전인 제21회 농심배에서 한국 팀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원성진 김지석 이동훈에 이어 신진서마저 중국 양딩신의 연승 제물이 됐다. 박정환과 함께 한국의 '투톱'으로 불리는 신진서가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것은 특히 아쉬웠다. 홀로 남은 박정환이 중·일 강자 5명을 상대로 전승을 거둬야 역전 우승이 가능한 어려운 상황이 됐다.

97, 99로 흑 대마가 중앙 진출엔 성공했지만 그사이 백도 100으로 자세를 잡으며 좌변 세력을 부풀린다. 흑 '가'의 치중이 성립된다면 중앙 돌파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참고 1도 6까지의 수상전은 흑의 한 수 부족. 흑으로선 참고 2도 1, 3으로 좌변을 통째로 폭파하는 수가 있다면 최상이다.

하지만 그것도 뜻대로 잘 안 된다. 백이 10까지 흑 A를 예방하는 절묘한 선수 작업을 거쳐 12에 씌워오면 살기 어렵다는 결론. 결국 흑은 101로 한 칸 뛰는 가장 원시적(?)인 작전을 택했다. 108까지 진행 후 다시 109로 껴붙인다. 여기서 백이 '나'로 차단하는 수가 있을까, 없을까.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