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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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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김시래만 믿었는데...' 오리온-LG 아쉬운 초반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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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2019-2020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밝히고있다. 2019.10.0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가 시즌 시작전 구상이 어긋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16~18경기를 치른 가운데 오리온은 9위(5승11패), LG는 10위(5승12패)에 머물러 있다. 나란히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오리온은 ‘국내 장신선수를 활용한 재밌는 농구’를 표방했고, 김종규가 빠져나간 LG는 ‘김시래만 잘 하면 된다’고 했지만, 전개되는 결과는 사뭇 달라 아쉬워하고 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농구가 가장 재밌는 시기를 만들겠다. 월드컵에서 봤듯이 이승현 등 국내 선수들이 골 밑을 지킨다. 외국인 작은 선수(조던 하워드)를 선발했는데 돌풍을 일으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선수를 1명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돼 오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이승현 장재석 최진수 허일영 등 장신 포워드라인이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뜻하는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골밑 중심축인 이승현은 경기당 평균 7.9점에 5.4리바운드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부진하다. 장재석(204㎝)이 10.4점에 5.6리바운드, 최진수가 8.8점에 4.1리바운드를 기록중인데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평균 12.3점을 올린 허일영은 부상으로 10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마커스 랜드리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국내 선수 빅라인과 스몰라인 외국인 선수 기획이 초반부터 흐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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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주엽 감독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2019-2020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밝히고있다. 2019.10.0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LG 현주엽 감독은 ‘김시래만…’이라고 강조했지만, 공염불이 됐다. 현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종규만 잘하면 돼’라고 했는데, 올해는 바뀌었다. (김)시래만 잘하면 됩니다. 우리 팀은 시래가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고 기존 선수들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시래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경기당 평균 10.7점에 5.8어시스트(2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출전시간(31분36초)과 어시스트 모두 지난 시즌 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팀 성적은 최하위다. 무엇보다 팀 평균 득점이 71.9점으로 가장 낮다. 김종규가 빠지면서 높이를 걱정했는데 팀 평균 리바운드는 5위(36.9개)로 지난 시즌(39.4개, 2위)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 스피드와 외곽 강화를 목표롤 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외곽슛 성공률이 저조했다. 스피드만으로 높이를 보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이고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꿀맛같은 휴식기로 재정비의 시간을 벌었다. 다시 손발을 맞추고 삐걱대는 부분에 기름칠을 할 수 있는 천금같은 시간이다. 오리온과 LG는 오는 30일 고양과 창원 홈에서 각각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리그를 재개한다. 짧은 휴식기 동안 팀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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