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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 장 남은 ACL 진출권 두고…서울 울고 대구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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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홈에서 포항에 0-3 완패…대구, 강원 원정서 4-2 승

뉴스1

포항스틸러스 팔로세비치의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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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FA컵 우승컵을 차지한 수원 삼성에 이어 한 장 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경쟁 중인 FC서울과 대구FC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3위를 확정할 기회를 날렸고, 대구는 원정에서 강원을 잡고 2년 연속 ACL 진출에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은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 2019'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55점(15승10무12패)으로 3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경기 승리한 4위 대구(13승15무9패·승점 54)에 쫓기게 됐다. 포항은 승점 53점(15승8무14패)으로 강원(14승8무15패·승점 50)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서울과 대구는 다음 달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마지막 혈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승자가 ACL 진출권을 손에 쥐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3위를 자력으로 확정하며 ACL 진출권을 손에 넣는 만큼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25분 서울 이명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포항의 수비수가 걷어냈고 흐른 공을 잡은 이명주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말았다.

전반 41분 변수가 발생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델손이 안정적인 트래핑 이후 진행한 공격 과정에서 오스마르의 팔에 공이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포항의 팔로세비치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후반전 선제골의 주인공 포항 팔로세비치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항은 후반 15분 역습과정에서 완델손, 송민규를 거쳐 연결된 공을 팔로세비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두 골 차 리드에 나섰다.

에이스 완델손도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였다. 후반 18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완델손이 지키며 측면으로 내줬고 송민규가 다시 낮고 빠른 크로스로 완델손에 연결, 완델손이 이를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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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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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대구의 맞대결은 대구의 4-2 승리로 끝났다.

강원은 전반 내내 수비적으로 나서다 한순간의 찬스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원 빌비야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를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현식 앞으로 떨어지면서 이현식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에 앞서 한국영이 볼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있었다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후 대구는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6분 에드가를 기점으로 세징야, 김대원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통해 김대원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전반 39분 김대원, 전반 41분 세징야의 연속 슈팅도 이광연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전반 추가 시간 김대원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정승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내줬고, 이를 쇄도하던 김대원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6분 만에 에이스 세징야의 추가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받은 세징야는 수비수 사이에서 반 박자 빠른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고, 세징야의 발을 떠난 공은 이광연 골키퍼의 손을 피해 절묘하게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10분에는 황승원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세징야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내준 공을 황승원이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정조국이 내줬고 이를 최치원이 그대로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호인이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2-3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대구에는 역시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선보였고 강원의 골망을 가르며 강원의 추격의지를 꺾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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