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스' PD "김영옥→이미도까지, 당차고 시원시원...MC들이 더 당황" (인터뷰)

[사진=MBC 방송화면] '라디오스타'의 '줌크러시' 특집에서 김영옥, 이혜정, 정영주, 이미도가 맹활약을 펼쳤다.

[OSEN=연휘선 기자] "김영옥 선생님부터 이혜정 선생님, 정영주 씨, 이미도 씨까지 네 분 다 너무 당차고 시원시원한 분들이세요. (중략). MC들이 당황할 정도였으니까요".

2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배우 김영옥, 정영주, 이미도와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줌크러시' 특집에 맞게 강렬한 입담으로 '라스' MC들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라스'를 연출하는 최행호 PD에게 촬영 비화를 물어봤다.

최행호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줌크러시' 특집과 관련해 가장 먼저 "게스트 섭외도 그렇고, 스페셜 MC 섭외도 그렇고 섭외가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섭외 기준은 무조건 '재미'가 우선"이라며 "김영옥 선생님의 출연이 확정된 뒤 그 분을 중심으로 이혜정 선생님, 정영주 씨, 이미도 씨와 함께 방송하면 좋겠다는 구성을 짜봤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옥 선생님께서 당차고 시원시원한 입담을 가진 분이시지 않나. 그렇다 보니 그 분과 함께 방송 활동을 하는 연기자이면서, 당차게 할 말 다 하고 속 시원한 성격의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면 함께 출연하시는 분들도 시청자들께 편안하게 들려주실 얘기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제공] '라디오스타'의 '줌크러시' 편 촬영 현장 스틸 컷.

특히 그는 "사실 '라스'에 섭외한다고 하면 게스트들이 조금 당황하시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프로그램 성격 상 어려워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게스트들이 '그냥 하는 거지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해주셨다"며 "반대로 게스트보다 MC들이 당황할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고 재미있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라스'에서는 김영옥과 이혜정 모두 결혼 40년을 넘긴 노부부의 일상을 가감없이 풀어내는가 하면, 이미도는 남편과 함께 클럽을 찾은 일까지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방송 말미에는 정영주가 김구라의 턱을 잡고 그의 아들 래퍼 MC그리와 한 약속을 지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행호 PD는 "이번 방송에서 가장 큰 제약은 방송 시간이었다. 방송에 담긴 건 게스트들의 일부분이었다. 방송에 담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은데, 시간 관계 상 어쩔 수 없이 방송하지 못한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녹화 내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는데 그걸 다 담지 못해 아쉽다"며 웃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