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대표팀이 13일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UAE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하노이 | 이용수기자 |
[하노이=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걱정이 현실로 이뤄지면서 박항서 감독의 근심이 커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3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하루 앞두고 경기가 치러질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국립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박 감독은 이날 오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당일 강수 확률을 보니 다행히 낮은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오늘 훈련인데, 보니깐 강수 확률이 높아서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박항서호가 UAE와의 경기 전 컨디션 조절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무심했다. 박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훈련이 시작된지 40분여 만에 소낙비가 내렸다. 박항서호는 미디어에 공개되는 15분까지 코치진의 진두지휘 하에 몸을 풀고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비공개 훈련에 들어간 뒤 굵은 빗줄기 속에 훈련을 치러야 했다. 베트남대표팀보다 앞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 UAE대표팀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훈련을 마친 뒤 숙소로 귀가했다.
비 내리기 직전의 미딩국립경기장 전경. 하노이 | 이용수기자 |
후텁지근 한 하노이의 날씨에서 빗줄기를 맞아가며 운동하는 건 오히려 시원할 수 있으나 경기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려는 박 감독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다만 이날 궂은 날씨 속 훈련한 것이 양팀의 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도 공을 차고 훈련한 박항서호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베트남과 UAE의 일전이 펼쳐지는 14일 오후 8시의 강수 확률은 한 자릿수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