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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이 극찬한 한국인' 김민우, 로드FC 타이틀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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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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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여수, 김건일 기자] UFC 최강자로 평가받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지난 2월 방한했다.

행선지는 UFC가 아닌 한국 격투기 단제 로드FC. 어릴 때부터 함께 훈련했던 샤밀 자프로프가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참가하자 주저하지 않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로드FC가 끝나고 러시아로 돌아가는 길에 누르마고메도프의 입에서 한국 파이터 이름이 나왔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이겼던 선수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언급한 선수는 김민우. 자프로프가 경기한 대회에서 문제훈을 꺾고 로드FC 5대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김민우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6에서 장익환을 연장접전 끝에 3-0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을 지켰다.

김민우는 "찝찝하다"고 입을 열었다.

"변명아닌 변명인데 4주 전에 오른손이 부러졌다. 포기하기 싫어서 대표팀에게 싸우겠다고 하고 싸웠는데 1라운드에 왼손까지 부러지면서 오른손도 잘 못 썼다. 연습한 게 하나도 안 나왔다"고 말했다.

장익환은 무에타이를 수련한 타격가, 김민우는 주짓수를 기반으로 한 그라운드형 파이터다.

장익환은 거리를 벌려 킥을 던졌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김민우는 타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오른손 부상때문인지 연장전까지 태클을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가드를 바짝 세우고 장익환의 공격을 막은 뒤 되돌려 주면서 유효타를 쌓았다.

3라운드에 장익환에게 맞아 등을 돌린 위기가 있었으나 장익환의 턱에 원투를 적중하면서 케이지 중앙으로 빠져나왔다.

연장전에서도 김민우는 한 방을 노리기보단 유효타로 점수를 벌었다. 방어벽을 단단히 세우면서 장익환의 타격을 차단했다.

로드FC 초대 밴텀급 챔피언은 UFC로 이적한 강경호. 그다음 이길우, 이윤준, 김수철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7년 12월 김수철이 은퇴를 선언한 뒤, 한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었고 김민우가 그 자리를 꿰찼다.

지난 2017년 4월 김수철에게 패배하면서 주춤했던 김민우는 문제훈에 이어 장익환까지 로드FC 밴텀급 베테랑들을 연파하면서 '김민우 시대'를 열었다.

김민우는 "연장도, 4라운드도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었다"며 "죄송합니다"라고 고개숙였다.

스포티비뉴스=여수, 김건일 기자<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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