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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김나정, 하루만에 멘탈 회복?…'김지영' 감상평 논란→악플러 고소→투표홍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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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으로 입길에 오른 프리랜서 방송인 김나정이 악플러들을 고소한 가운데, 이후 심경을 전하면서 자신이 미스맥심 결승에 오른 것을 홍보했다.

김나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 고소 후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힘내라고 댓글이랑 격려DM이랑 카톡들 많이 보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나정 많이 힘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련의 사태로 마음고생 했다는 그는 "저의 장점이자 단점은 머리 아프고 기분 나쁜 것은 생각하기 싫어하고, 빨리 잊고, 기분 좋은 것, 하고 싶은 것들(맛있는 것 먹고, 여행 상상하고, 못 사더라도 쇼핑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림)을 많이 하는 편이다"며 "남친이랑 헤어져도 폭풍처럼 3일 정도 울다가 멀쩡해진다. 그리고 화가 나거나 슬프면 머리가 아파서 어김없이 잠이 쏟아지는데 좀 단순해서 자고 일어나면 거의 다 잊어버린다"며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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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내일부터 일 년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즐길 수 있었던 미스맥심 결승전 시작이다.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일 년 동안 준비했던 것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미스맥심들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자신이 미스맥심 결승에 오른 것을 홍보했다.

이날 그는 미스맥심 콘테스트 결승 투표가 시작됐다며 투표 기간과 방법을 자세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나정은 "많이 응원과 사랑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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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김나정의 밝은 모습에 그가 극심한 고통을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해소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전날만 해도 악플러 고소를 밝혔던 그이기 때문이다.

김나정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 캡처 사진과 함께 "건강한 비판이 아니라 이렇게 다짜고짜 욕하시는 분들은 신고하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마자, 이어 악플러 32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김나정은 고소장 접수증 사진을 공개하며 "오늘 아침까지 32명 검찰 고소"라며 "심장 떨리고 자꾸 수십 개씩 욕댓글 보니까 숨도 못 쉴 거 같고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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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악플이 쇄도하기 시작한 것은 김나정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감상평을 남기면서부터다. 지난달 29일 김나정은 해당 작품 원작인 책 표지 사진과 함께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나의 생각을 적는다"고 말하며 글을 시작했다.

김나정은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이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책 글귀에서 봤는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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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감상평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 책부터 영화까지,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언급은 항상 젠더갈등으로 번졌었다. 해당 작품은 결혼과 육아로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는 김지영을 담담하고도 넓은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 다시 말해, 한국 여성의 서사가 '젠더 이슈'의 상징으로 통하게 됐다.

김나정은 해당 작품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입장. 이에 당초 '82년생 김지영'에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이들은 김나정 아나운서를 옹호했고, 해당 작품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이들은 김나정 아나운서에 비난을 가했다.

논란이 점점 커지자, 김나정은 해당 게시물 게재 4시간 만에 재차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제 피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역시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하시는 댓글 모두 저는 다 소중하고 감사하다. 좋아요도 없고 무플이면 속상하잖아요"라면서 그는 "저 관종공주인데 제 생각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분전환용으로 이진호의 농번기랩을 추천하면서, 농번기랩 일부를 해시태그해 덧붙였다.

이처럼 김나정이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읍소했지만, 누리꾼들은 그가 농번기랩 일부를 덧붙인 점과 '관종공주'라고 표현한 점을 들어가며 장난스럽게 맞받아친 것 같다며 비난을 더 가했다. 악플과 지적이 계속되자 김나정은 결국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면서 고소까지 하게 됐다. 그런데 다음 날 바로 미스맥심 결승 투표 홍보를 하는 그의 행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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