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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램파드 첼시의 '아자르 없이 사는 법', 출발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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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프랑크 램파드 감독이 부임한 첼시가 성공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에당 아자르(28)가 떠났고 이적시장 금지 징계로 보강도 하지 못해 나온 우려를 보란 듯이 씻어냈다. 램파드 감독은 그동안 첼시가 육성했던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성공을 거두는 모양새다. 특히 아자르 없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여러 시즌 동안 자타공인 첼시의 에이스는 아자르였다. 화제를 모으며 첼시로 이적한 아자르는 2012-13시즌부터 압도적인 개인 기량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첼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FA컵-리그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등 여러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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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자르를 레알 마드리드에 내줘야 했다. 아자르의 이적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기본 이적료 8,900만 파운드(약 1,346억 원), 최대 1억 5,000만 파운드(약 2,268억 원)를 받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적시장 징계를 받은 첼시 입장에서는 악재인 것만은 분명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에이스를 내줬고 대체자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까지 유벤투스로 향하면서 첼시는 레전드인 램파드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환경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 시절부터 팀의 '브레인' 역할을 자처하며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던 '감독' 램파드가 첼시를 구할 적임자가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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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감독에게 있어 다행이었던 점은 첼시가 꽤나 잠재력 높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비판이 있기도 했지만 첼시는 다수의 유망주들을 임대 보내 1군 경험을 쌓게 해왔다. 영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첼시와 램파드 감독이 택한 것은 이 유망주들을 활용한 세대교체였다.

그 중심에는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칼럼 허드슨-오도이를 비롯해 타미 아브라함, 메이슨 마운트, 피카요 토모리였다. 임대로 경험을 쌓으며 기회를 보던 이들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첼시를 둘러싼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아브라함이 리그 8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고 마운트는 4골을 넣었다. 토모리 역시 수비의 한 축을 담당했고 한 차례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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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 승부차기 패배에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4 대패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기존 선수들에 유망주들까지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첼시는 무난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리그 9라운드 현재 5승 2무 2패로 4위를 기록 중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까지는 아자르 없이 사는 법을 잘 깨우친 모습이다.

램파드 감독도 이 점을 짚었다. 그는 "내가 감독이든 아니든 아자르가 첼시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할 때 그를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메시나 호날두 같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한 말이다"라면서 부임하면서부터 가지고 있든 문제의식을 끄집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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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 질문을 생각했다. 어떻게 (아자르 없이) 팀을 바꿀 수 있을 것이가에 대한 부분이었다"라고 말문을 연 램파드 감독은 "당연히 우리는 유스 선수들을 끌어 올리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또한 팀으로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자르를 대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말 경기(뉴캐슬전)에서 레프트백(마르코스 알론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넣는 장면과 같이 팀으로서 함께 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여전히 '아자르 없이 사는 법'을 깨우치려 노력 중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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