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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적지로 온 오르테가 "한국에서 야유?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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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은동, 김건일 기자] UFC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는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 멕시코 출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르테가는 2010년 고향 캘리포니아주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뒤, 지난해 3월 프랭키 에드가와 경기까지 한 번도 미국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최근이었던 지난 12월 맥스 할로웨이와 타이틀전 또한 캐나다 온타리오주였다. UFC에선 4경기를 캘리포니아주 고향 팬들의 환호를 등에 업고 싸웠다.

오는 12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과 경기는 종합격투기에 데뷔 첫 원정길이다.

원래 전장은 지난달 멕시코 대회 메인이벤트로 추진됐다. 하지만 오르테가 측의 사정으로 무산됐고, 결국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오르테가로선 전장이 홈에서 원정으로 바뀐 셈이다. 일방적인 응원은 물론이고 야유도 감수해야 한다.

오르테가는 "부담은 없다.다른 나라에 가서 그들의 문화와 접근 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행동이 아니지 않나. 그저 말이다. 경기장에서 들리는 소리"라며 "의미를 곱씹는다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난 경기장에서 사람들의 소리를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다"고 손사래쳤다.

오르테가는 주짓수 검은 띠를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그라운드 실력과, 페더급에서 손꼽히는 신체 능력을 앞세워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고 1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타이틀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패배를 몰랐던 오르테가로선 생전 첫 경험이었다.

오르테가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나를 일깨워 준 (아차 싶은) 경기였다"며 "높은 단계에선 평소 노력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몸 관리나 평소 훈련 습관을 개선하고, 멍청한 일들을 이젠 그만두고,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 경기였다. 3개월 훈련하고 1, 2달 쉬고, 다시 3개월 훈련했는데 더 이상 음주나 파티같이 멍청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프로 선수답게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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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급 6위 정찬성과 경기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무대다. 승자는 오는 12월 UFC 245에서 열리는 챔피언 할로웨이와 도전자 알렉산더 볼카노브스키의 승자와 다음 타이틀전이 유력하다.

오르테가는 두 선수 중 누가 이겼으면 좋겠느냐고 묻는 말에 "할로웨이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단칼에 대답했다.

"할로웨이가 이기고 나도 이번에 이겨서 내년에 맞붙었으면 좋겠다. 할로웨이와 챔피언벨트를 두고 싸우고 싶다"고 바랐다.

코너 맥그리거를 시작으로 UFC엔 체급을 올리는 슈퍼파이트가 유행하고 있다.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는 라이트급에 도전했다가 더스틴 포이리에와 잠정 타이틀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오르테가는 키 175cm, 리치 175cm로 페더급에선 큰 편이다. 체급을 올릴 가능성이 자주 대두됐다.

오르테가는 "일단은 챔피언이 되고, 그다음에 체급을 올리고 싶다. 체급을 올리게 된다면 라이트급으로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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