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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윌리엄스 KIA 감독 “목표는 우승…내일부터 차근차근 준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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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KIA 타이거즈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 된 맷 윌리엄스(54) 감독은 유쾌했다.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했으나 그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수없이 “익사이팅”을 외쳤다.

지난 5월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뒤 새 감독을 찾던 KIA는 윌리어슴 감독과 손을 맞잡았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윌리엄스 감독은 18일부터 함평에서 KIA의 마무리 훈련을 지도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985년 미국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방한한 뒤 34년 만이다. 흥분되며 기대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17일 입국했다. 그는 18일부터 함평에서 KIA 선수단을 이끈다. 사진(인천공항)=이상철 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2014년과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했다. 그의 KIA행은 상당히 파격적인 소식이었다.

윌리엄스 감독 또한 KIA의 제의에 많이 놀랐다. 그는 “깜짝 놀랐다. 그런데 (조계현) 단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와 팀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았다. 5분 만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 같이 일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KIA 감독 제의를 수락한 이유로 ‘가르침(Teaching)’을 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난 선수들을 가르치는 게 즐겁다. 미국에서 주루·수비 등 다양한 코치를 맡았다. (내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 KIA 감독을 맡은 것도 그 연장선이다. KIA 선수들의 능력을 키우고 싶다. 전혀 고민할 거리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인에게 한국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2018년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힐만 감독을 통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 우승하는 게 목표다. 내일부터 (우승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걸 선호한다. 팀에 경쟁력을 심어줄 생각이다”라며 “KIA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고 들었다. 선수들을 파악한 후 우리의 스타일을 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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