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KIA 윌리엄스 감독 "새 시스템 정립, 내일이 기대된다" [SS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내일부터 시작이다.”

구단 창단 후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KIA 맷 윌리엄스(54) 신임감독이 17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알려진대로 유쾌하고 직설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KIA 조계현 단장과 함께 입국한 윌리엄스 감독은 “1985년 한·미 대학야구선수권대회 때 한국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주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김병현과 함께 생활했다. KIA 감독 제안을 받고 매우 흥미로웠고 트레이 힐만(전 SK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일상적인 얘기들이었는데,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나 역시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조계현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인데다 코칭에도 흥미를 느껴 한국행을 선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름대로 자료 조사도 하고, KBO리그가 어떤 곳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준비하느냐”라며 “선수들, 특히 젊은 선수들은 반복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 단장에게 전해듣기로는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은 젊은 팀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감독 답게 편견없이 선수들을 바라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을 하나로 두지는 않겠다. 힘이 있으면 파워히터가 될 수 있도록, 잔재주가 뛰어나면 빠르고 작전 수행이 능한 선수로 지도하는 게 맞다고 본다. 개개인의 성향에 맞게 선수들을 바라보고 그에 맞는 코칭 방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성에 관한 남다른 철학도 있다. 그는 “선수 육성에는 반드시 인내가 수반돼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개인 성향에 맞는 계획을 갖고 지켜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강화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앞으로 3주 동안 마무리 캠프를 하면서 프로세스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때문에 코칭스태프 인선부터 팀 분위기 정립까지 선수단과 함께 고민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도 메이저와 마이너리그 프런트 코칭스태프가 하나의 목표와 시스템 안에서 함께 움직인다. KIA도 이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은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보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 가운데 2014~2015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했으며, 210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감독으로서 2년간 179승 145패 승률 0.552를 기록했다. 빅리그에서는 17시즌을 뛰며 1866경기에 출장했다. 통산 378홈런, 1218타점 타율 0.268을 기록했다. 올스타에 5차례 선정됐고 3루수로 골드글러브도 4차례나 받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