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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학범슨 노림수, 정우영 포함 유럽파 1월 '올림픽 최종예선' 차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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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제는 아시아 대회도 마냥 쉽게 볼 수 없다. ‘학범슨’이 최대한 100%에 가까운 전력으로 챔피언십에 나서고 싶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학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음해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소집에 이어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을 통해 스쿼드 구상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김 감독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소집해 기량을 점검했다. 정우영은 김 감독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찰했던 자원이다. 당시에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는데 김 감독이 직접 독일로 건너가 경기, 훈련 모습을 꼼꼼하게 지켜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정우영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적 후 경기에 꾸준히 나가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무뎌졌지만 김 감독이 선호하는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하고 있어 AFC 챔피언십, 그리고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핵심 선수로 분류한 상태다. 이로 인해 김 감독은 챔피언십에서도 정우영을 호출하고 싶어 한다. 김 감독은 “당연히 데려오고 싶다. 나와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정우영의 챔피언십 차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프라이부르크 구단과 교감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아시아 팀들 간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2년 전 대회만 봐도 한국은 4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에서 시리아와 비기고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다. 난이도가 높은 대회로 김 감독도 긴장감 속에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는 도쿄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어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3위, 못해도 4위(일본이 3위 안에 드는 경우) 안에 들어야 본선에 갈 수 있다. 당연히 김 감독은 유럽파까지 끌어모아 최상의 전력을 꾸려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한다.

정우영의 차출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정우영 외에도 가능한 선수는 전부 데려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대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도 차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2001년생이지만 이미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에 가면 큰 힘이 될 만한 자원이다. 이강인이 챔피언십에 차출되면 장단기적 관점에서도 모두 도움이 된다. 단기적으로는 챔피언십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올림픽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다만 정우영과 이강인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정우영은 이적 후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강인의 경우 사령탑이 교체된 후 거의 빠짐 없이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의 주축 자원이기 때문에 발렌시아에서 차출을 거부하면 방법이 없다.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 차출이 의무가 아니다. 원하지 않으면 소속 클럽에서 거절할 수 있어 차출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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