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는 예열의 시간? 요키시-최원태-샌즈에게 쏠리는 시선

나란히 준플레이오프서 고전…이들 살아나야 키움 전력 상승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준플레이오프는 예열의 시간이었을까. 키움 히어로즈 핵심자원인 에릭 요키시, 최원태, 제리 샌즈가 플레이오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키움은 14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SK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 키움은, 작년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에는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탄 키움은 장정석 감독 의도대로 엔트리에 포함된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며 각종 기대효과를 더했다. 제이크 브리검, 박병호 등 주축선수들 맹활약은 물론 양현 등 주목 받지 못하던 선수들도 경험을 키웠다.

다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든 선수가 활약한 것은 아니다. 2차전 선발 요키시는 2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2선발답지 않게 조기강판했으며 4차전 선발 최원태는 1이닝만에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외국인타자 샌즈는 1차전에서는 3안타로 펑펑 날았으나 2,3차전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나마 4차전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날려 만회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이들이 살아나야한다.

당장 요키시는 플레이오프 2차전, 최원태 역시 3차전 혹은 4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샌즈는 1차전부터 선발우익수를 맡아줘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 News1 이광호 기자

일단 장정석 감독의 신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준플레이오프 자체가 일시적인 경우인 데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최원태는 물론 요키시도 KBO리그에서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두 선수 모두 구위와 제구력에서 인정 받은 상태기에 적응력만 높아진다면 플레이오프 이후부터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샌즈는 후반기부터 계속된 무릎부상 영향으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라는 평가. 다만 지난해 경험을 갖고 있고 여전히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 쳐주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클러치능력을 보유했다.

이들이 살아나며 동시에 준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난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그리고 브리검, 조상우까지 받쳐주게 된다면 키움은 SK에 비해 전력 면에서 부족할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부진이 이어진다면 막강한 전력의 SK를 상대로 효과적인 한 방을 마련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당장 SK는 김광현-헨리 소사-앙헬 산체스라는 강력한 3선발진을 구성하고 있고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도 건재하기에 요키시-최원태-샌즈의 활약은 키움의 플레이오프를 좌우할 하나의 중요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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