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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PO' 염경엽 시리즈일까, 박병호 시리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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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염경엽 SK 감독(왼쪽)과 키움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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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다. 지난해 5차전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은 올해도 플레이오프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두 팀의 대결 키워드로 '염경엽'과 '박병호'를 꼽을 수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히어로즈 사령탑 출신으로 상대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키움을 상대로 염경엽 감독의 작전 운용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SK가 2년 연속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은 '박병호 시리즈'였다.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홈런 3방과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슈퍼 캐치로 맹활약,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올 지 예상은 못 했다"며 "키움이 작년보다 더 단단해졌다. 전력이 안정적이다. 중간 투수도 숫자가 많아졌는데, 실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두터워져 좋다"고 상대팀을 평가했다.

'염경엽 시리즈'에 대한 부담이 있다. 그는 장정석 감독과의 대결에 "나는 부담이 더 크다. 상대는 오히려 편안할 거 같다"며 "키움 선수들을 잘 아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부담도 된다. 그리고 야구는 감독이 아닌 선수가 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 포수로 경기를 직접 뛴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키움의 두터운 불펜 야구를 경계하면서, SK가 가진 전력을 최대로 펼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준플레이오프 MVP 키움 박병호가 KBO 정운찬 총재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고 있다. /jpnews@osen.co.kr


장정석 키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치고 "박병호의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는데,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며 이를 실현했다.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 2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1차전 9회 끝내기 홈런, 2차전 8회 추격의 투런 홈런, 4차전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차전에선 2점을 막아내는 환상의 점프 캐치 등 수비에서도 큰 공헌을 했다.

박병호는 키움 공격력을 대표하는 선수다.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샌즈 등 화끈한 공격력을 지닌 키움에서 결국 해결사는 박병호다. 올 시즌 박병호는 SK 상대로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 8득점 4볼넷 19삼진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 성적을 보면 홈런과 볼넷은 적은 수치, 삼진은 가장 많다.

지난해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9회 동점 투런 홈런은 잊혀지지 않는 장면. 중요한 순간 박병호의 방망이가 키움에는 최고 무기, SK에는 최대 경계 대상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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