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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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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앞둔 다저스, 클럽하우스 TV에 남자체조 경기 튼 이유는?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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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끝장 승부를 앞두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LA다저스, 두 팀 모두 최대한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중이다.

양 팀은 10일 오전 9시 37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갖는다. 이긴 팀은 챔피언십시리즈로 가고, 진 팀은 집에 간다.

양 팀 선수들과 감독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팀 분위기를 전했다. 양 팀의 클럽하우스 문화가 다르겠지만 공통된 것은 최대한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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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는 이날 경기에 대한 바깥의 예상을 듣지 않기 위해 클럽하우스에 남자체조 경기를 틀어놨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는 "평소와 똑같다. 배팅 케이지에서 훈련을 하거나 타격 연습을 하거나 루틴대로 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 차례가 되면 대기 타석에서 타석으로 들어가 똑같은 루틴으로 하면 된다. 5차전이라고 해서 바꾸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일요일이었다면 채널마다 풋볼 중계를 해주기에 더 쉬웠을 것이다. 우리는 클럽하우스 내 TV에서 오늘 경기에 대해 해설가들이 예측하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남자체조 경기를 틀어놨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클럽하우스에 들어갔을 때 코디(벨린저), 작(피더슨) 등이 소리를 지르며 놀고 있더라. 나는 그들이 보여주는 에너지가 마음에 든다. 5차전이라고 경기전부터 긴장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오늘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따로 메시지를 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후안 소토도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들끼리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 오늘 경기를 평소와 같은 한 경기로 생각하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걱정하지 않고, 평소처럼 나가서 경기하며 즐기고 우리 할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결국에는 최고의 팀이 이길 것이다. 우리는 지금 긴장을 풀고 즐기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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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내셔널스 선수들이 긴장을 풀며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우리는 지난 5월 24일부터 매 경기를 플레이오프처럼 해왔다"며 5차전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나는 선수들에게 옷을 잔뜩 싸왔으니까 계속 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선수들과 있었던 대화도 소개했다.

한편, 워싱턴은 이날 트레이 터너(유격수) 애덤 이튼(우익수) 앤소니 렌돈(3루수) 후안 소토(좌익수) 하위 켄드릭(2루수) 라이언 짐머맨(1루수) 커트 스즈키(포수) 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위치 히터인 카브레라를 대타로 기용하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짐머맨은 좋은 타격을 하고 있어서 계속 라인업에 두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우익수) 맥스 먼시(2루수) 저스틴 터너(3루수) 코디 벨린저(중견수) 맷 비티(1루수) 코리 시거(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윌 스미스(포수) 워커 뷸러(투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로버츠는 "비티가 타석에서 보여준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프리즈는 벤치에서 대기하다 둘리틀이나 코빈 등 좌완을 상대하게 할 계획이다. 키케를 외야에 둔 이유는 뷸러가 뜬공 유도 투수이기 때문"이라며 라인업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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