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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임찬규-최원태 영건 어깨에 달린 준PO 향방 [SS PS 선발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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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임찬규.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여전히 LG는 벼랑끝에 서 있다. 그러나 먼저 점수를 내주고도 끝끝내 역전극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기세는 대등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4선발이 없는 상태인 LG가 임찬규(27)를 선발로 내세우는 모험으로 악몽의 고척돔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앞두고 이미 “4차전은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고 공언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도 “최원태가 4차전 선발”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선발투수 무게감에서는 최원태가 앞서지만, 단기전 경험은 임찬규가 더 많다. 둥근 공만큼 승패의 향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임찬규는 올시즌 키움전에 단 한 번 등판해 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시즌 성적이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7로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구 밸런스를 잃어 고전한 게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2016년 PO에서 0.2이닝 동안 3타자를 잡아낸 경험이 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로 참가해 단기전에서는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도 보고 배웠다. 평소 씩씩하고 대범한 성향이라 ‘모 아니면 도’식 투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 기세면에서 키움 강타선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스포츠서울

키움 최원태.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키움은 일찌감치 최원태를 4선발로 확정했다. 키움 장 감독은 “점수 차가 커서 경험을 쌓게하는 측면에서 3차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정상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타임 선발로 3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어엿한 선발 주축이다. 다만 단기전 경험이 없다는 점은 장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최원태도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휴업한 아픔이 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로 선방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24로 정규시즌 평균 성적(3.38)보다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라 LG 타자들의 적극성을 역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양팀 영건들이 얼마나 마운드를 지키느냐에 따라 이를 지켜보는 SK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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