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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대타 한 타석→그렇게 ‘추추트레인’이 멈췄다…그리고 모두 울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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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은퇴를 선언한 SSG 추신수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 8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2루 땅볼로 아웃된 뒤 땀을 닦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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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깜짝 놀랐죠.”

쉼없이 달렸다. 프로 커리어만 24년이다. 한국야구 최고 레전드로 꼽아도 이상하지 않다. 끝을 고했다. 마지막 타석을 치렀다. SSG 추신수(42)가 울었다.

추신수는 30일 문학 키움전에서 오랜만에 출전했다. 8회말 교체로 한 타석을 치렀다. 20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2루 땅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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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SSG 추신수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 8회말 1사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면서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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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역 추신수’의 마지막 모습이 될 전망이다.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올해까지 24년 프로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ML)와 마이너리그, KBO리그와 KBO 퓨처스리그까지 총 2824경기 출전.

더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1일 KT와 5위 결정전이 있고, 포스트시즌도 있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사실 시즌 내내 부상과 싸웠다. 우측 어깨가 좋지 않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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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왼쪽)와 딸 추소희 양이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 중 추신수의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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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후 만난 추신수는 “경기 상황이 빡빡하면 안 나가려 했다. (최)정이가 그런 상황을 만들어줬다. 홈런 2개나 때렸다. 덕분에 나갈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그는 “한 달 동안 훈련도 못했고, 경기도 못 뛰었다. 노력 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 대신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서 좋다. 가을야구는 이 자리까지 이끈 선수들이 뛰는 게 맞다.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했다. 끝을 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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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왼쪽)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서 땅볼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이숭용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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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왼쪽)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서 땅볼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이숭용 감독이 꽃다발을 전달한 후 안아주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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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신수가 타석을 마친 후 돌아올 때, 선수들이 모두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도열했다. 맏형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꽃다발을 건넨 후 추신수를 꼭 안아줬다.

추신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관중석에 있던 부인 하원미 씨와 딸 추소희 양도 울었다. 팬들 또한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레전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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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SSG 추신수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경기 8회말 대타로 나가 땅볼에 그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최정과 포옹하고 있다. 문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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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과 선수단에 고마움도 표했다. “꽃다발은 생각도 못했다. 선수들이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며 “텍사스에서 마지막과 한국에서 마지막은 온도차가 있다. 그때는 무관중이었다. 오늘은 만원 관중이다. 오늘 같은 모습을 그렸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추신수는 “여기서 4년 뛰었다. 10년 있었던 것 같다”며 웃은 후 “고교 시절 한국을 떠났다. KBO리그는 기사로만 봤다. 좋은 점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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