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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POP초점]송가인, 고액 행사비 논란에 누리꾼은 비공감..."가혹한 지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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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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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사진=헤럴드POP DB


송가인이 때아닌 고액 행사비 논란에 휩싸여 연일 화제다.

8일 한 매체는 송가인의 지역축제 출연료가 3000만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역 축제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이제 송가인은 안 부른다. 너무 비싸다. 얼마 전 이 지역 행사에서 2000만~2500만원을 결제했다고 하더라. 지금 호가와는 또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송가인 대신 정미애를 부른다", "홍자도 송가인을 따라 행사비를 올려 1400만원을 불렀다. 이제 홍자도 못 부르겠다"고 가수의 실명과 행사비를 연결지어 보도했다.

한 트로트 가수 매니저는 "최근 송가인이 A지역에서 3500만원까지 불렀다고 하더라. 그 때 3000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게 문제가 돼 지금은 ‘쉬쉬’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획사 대표는 "'미스트롯' 가수들은 자기 노래가 없는 가수들이다. 남의 노래로 행사비를 그렇게 많이 받으면 양심에 찔리지 않나. 히트곡이 2~3곡 있다고 해도 500만원을 넘지 못하는 가수들이 태반이다"며 '미스트롯'으로 인기를 얻은 가수들을 비판했다.

또한 이 매체는 장윤정, 남진, 홍진영, 박현빈 등의 트로트계 스타들이 1000~150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을 감안했을 때 송가인의 몸값은 혁명이라며 지역 행사 관계자들이 송가인을 초대하고 싶지만 깊은 고심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TV조선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은 대한민국에 트로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미스트롯'에서 眞으로 당선된 송가인은 무명 시절의 아픔을 딛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송가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행사비가 오른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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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사진=민선유 기자


실제로 송가인은 지난 5월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행사비가 20배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초 송가인의 행사비가 20배 이상이 뛸 수 있었던 이유도 송가인의 기존 수익이 너무나 낮았기 때문이다. 이미 가수로 데뷔했던 송가인은 온라인으로 중고 의상을 구매해야 했고 생활고를 피하기 위해 '미스트롯' 결승전 직전까지 직접 만든 비녀를 판매해야 했다.

그런 송가인의 치솟은 몸값을 두고 "문제가 돼서 쉬쉬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지역 축제 관계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고운 시선으로 볼 수 없겠지만 시장의 수요와 공급 법칙으로 형성된 행사비를 두고 송가인을 부도덕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가혹하다.

실제로 대다수의 대중들은 이러한 고액 행사비 지적이 이제 꿈을 펼치기 시작한 송가인과 '미스트롯' 가수들의 꿈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대중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며 오히려 논란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러한 논란 또한 송가인의 엄청난 인기와 그의 행보에 따른 관심에서 비롯된 것일 터. 동시에 많은 팬들은 논란으로 마음 아파할 수 있는 송가인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단단해질 송가인의 앞날을 응원하는 바다.

한편 송가인은 오는 11월 데뷔 첫 단독 리사이틀 '어게인' 개최 및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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