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우완 최다승 투수' 정민철, 한화 새 단장으로 선임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한국 프로야구 우완 최다승 투수인 정민철(47·사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8일 한화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박종훈 전 단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정 신임 단장은 고향 프로구단에서 선수와 코치를 거쳤다. 대전고를 나와 1992년 빙그레(한화의 전신)에 입단한 그는 2009년까지 161승(128패)을 거뒀다. 210승(153패 103세이브)을 올린 좌완 송진우에 이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다승 역대 2위 기록이다. 우완으로는 정 단장이 역대 최다승 투수다. 2000년과 2001년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기도 했다. 은퇴 후엔 한화 1군·2군 투수 코치를 지냈고, 2015년부터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정 단장은 현 장종훈(51) 수석코치, 송진우(53) 2군 투수 코치와 함께 한화의 영구 결번에 이름을 올렸다. 장 코치와 송 코치가 각각 35번과 21번을 달았고, 정 단장은 23번이었다. 한용덕(54) 현 감독과는 프로 데뷔 때 룸메이트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10개 구단 체제인 국내 리그에선 프로 선수 출신 단장이 약진하는 분위기다. 정 단장을 비롯해 KIA 조계현(55), LG 차명석(50), SK 손차훈(49), KT 이숭용(48), 롯데 성민규(37) 단장 등 6명이 지난 2년 사이에 구단 프런트 오피스의 수장을 맡았다. 박종훈(60) 전 한화 단장도 프로 선수와 코치, 감독을 지내며 현장 경력을 쌓았던 인물이다.

한화는 "정민철 단장은 강팀 재건을 위한 개혁 의지가 강하고, 선수단과의 소통 및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현장과 함께 최고의 시너지를 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다시 한화를 위해 일할 기회가 생겨 영광"이라면서 "우수 선수를 육성하고, 체계적인 구단 운영 시스템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진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