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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逆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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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미위팅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제2보〉(17~27)=메이저 세계 제패라는 신진서(19)의 꿈이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2018년 말~2019년 초에 걸쳐 연속 세계 결승에 나갔지만 천야오예와 커제에게 막혀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국내에선 박정환(26)의 벽이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최근 용성전 결승 첫 판 패배로 8연패 포함, 4승14패까지 벌어졌다. 아직 그림 속에 머물고 있는 '잠룡' 신진서가 눈동자를 찍고 솟구쳐 오를 날은 언제일까.

백 △로 한 칸 늦춰 19 자리에 받으면 우상귀 정석과 같아진다. △는 17 때 18로 2단 젖히겠다는 뜻. 24까지 필연의 과정이다. 백은 짭짤한 귀의 실리를 확보했고, 흑은 선수로 상변을 안정했다는 게 자랑이다. 24까지 정석 과정 완료 후엔 '가'의 곳이 쌍방 두터움의 분기점. 하지만 스피드를 중시하는 최근엔 바로 결행하지 않고 때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귀중한 선수로 25에 걸쳤다. 우변과 하변 일대의 거대한 흑세를 의식한 걸침이다. 26 협공은 그 같은 흑의 구상을 견제하려는 의미인데 그 순간 27이 놓였다. 협공에 대한 역(逆)협공. 흔한 발상은 아니다. 초반 속사포를 마주 쏴 대던 두 기사의 손이 눈에 띄게 느려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백의 응수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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