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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종합]`사람이 좋다` 이찬혁X이수현, 무대·일상으로 돌아온 `악동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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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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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악동뮤지션 이찬혁과 이수현이 현실남매의 모습부터 아티스트의 모습까지 모두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이찬혁이 출연했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이수현이 DJ로 활동하는 라디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수현은 이찬혁이 군에 입대한 이후 1년 4개월 간 DJ로 홀로 활동하면서 어느새 베테랑 DJ로 거듭났다.

이수현은 "오늘 게스트는 정말 모시기 힘든 분들인데 특급 게스트니까 기대하셔도 된다"면서 오빠 이찬혁과 자기 자신을 여유롭게 소개했다. 특별게스트의 정체가 바로 악동뮤지션이었던 것.

이수현과 이찬혁은 라디오 진행 내내 현실남매다운 케미를 뽐냈다. 시청자가 보낸 '수현이는 모르지만 찬혁이는 아는 수현이만의 습관이나 버릇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이찬혁이 "본인은 모를 거예요. 밥만 먹으면 되는데 계속 코도 먹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이수현이 "모르는 게 아니라 지금 그짓말을 하고 있잖아요, 당신이"라고 받아치며 투닥거리자, 시청자들이 싸우지 말라고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수현은 "아직 싸우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현실남매'임을 다시 증명했다.

남매의 케미는 무대에서도 빛났다. 악동뮤지션은 축제에서 10곡 가까운 곡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찬혁은 "무대에서는 자제력이 없어지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지금 무대 위에서 더할 나위 없이 정말 행복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수현은 이른 나이에 가수 생활을 시작한 만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캠퍼스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가는 곳마다 여기 가고 싶다 했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무대 위에 서는 게 더 재밌으니까. 왔다 갔다 한다. 학교 다니고 싶다가도 아니야, 지금이 좋아하고 왔다 갔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악동뮤지션 남매가 음악에 빠지게 된 계기도 알려졌다. 이수현은 "저희가 악기를 배우지 않고도 악기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늘 집에 기타가 있었고 피아노가 있었기 때문에 늘 저희의 놀이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이 자연스럽게, 무겁지 않게 다가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이찬혁은 13살에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몽골 생활을 시작하고 홈스쿨링을 하며 음악의 재능을 꽃 피운 사실에 남다른 감상을 전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보면 거기 가지 않았으면 지금의 저희 당연히 없었을 거다. 홈스쿨링을 하지 않았으면 저희의 재능도 발견되지 않았을 거다"라고 확신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이찬혁, 이수현 남매의 아버지 이성근은 "둘 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 앞에서는 똑같이 개구지고 친밀하고 자기 표현을 잘 하는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사춘기를 지나면서는 표현하는 방식이 확실히 달라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매가 사춘기를 지나며 시작한 음악이 현재 악동뮤지션으로 성장하게 된 남다른 배경이었다.

승승장구하던 악동뮤지션이 이찬혁의 군 입대로 인해 맞이한 2년 간의 휴식기에 대한 감상도 전해졌다. 이찬혁은 "군대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면서 "군대 자체가 저를 바꿨다기 보다는 그 시간이 고민하기에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공백기 후 서로를 받쳐주는 힘이 더 단단해졌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수현은 "아무래도 서로를 존중해주자는 그런 게 암묵적으로 생겼다. 오빠로서이기도 하지만 일할 때는 프로듀셔로서"라고 말했고, 이찬혁은 "인정하니까 오히려 일로는 훨씬 더 수월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어느새 스물넷, 스물하나 성인이 된 악동뮤지션 남매는 부모님과의 유대감도 못지 않았다. 아버지 이성근은 "찬혁이는 조금 더 자기의 개성이나 독특함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수현이는 상당히 좀 친화적이다. 그리고 수용적이고 어렸을 때부터 애교도 참 많았고 엄마 아빠하고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남매 특유의 성향을 이야기했다.

어머니 주세희는 "우리 가족이 조금 뭐라 그래야 하지. 다 긍정적인 것 같다"면서도 "애들이 가수가 되고 좀 미안한 건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가장이 돼버린 거"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애들이 빨리 가장이 되니까 상대적으로 좀 빨리 이렇게 약해지는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요 얘들아. 엄마 아빠가"라고 미안해하자, 이찬혁과 이수현은 "못 살아 못 살아"라고 받아치며 웃음으로 승화하기도 했다.

또 이수현은 "감사하게도 재밌게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거지, 그 외에 모든 것들은 부모님이 케어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찬혁은 "저는 배울 게 너무나도 많고 독자적인 길을 가고 싶다"고 고백했고, 이수현은 "악뮤는 늘 지금처럼 새로운 경험으로 영감을 받고 행복함이 넘쳐흘러서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지는 그런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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