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변화라면 새 공인구 도입이다. 공인구 변화는 리그 경기력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프로야구에서는 올해 공인구 변화만으로 뜨거웠던 ‘타고’ 트렌드가 ‘투고’로 급변했다.
KOVO는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 공인구 도입을 준비해왔다. 각 구단들은 지난 8월부터 새 공인구를 구입해 연습해왔다.
공의 규격은 기존 공과 차이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등의 의견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잘 튄다” “반발력이 더 커졌다”고 차이를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더 많다. 한 구단 관계자는 “공의 변화가 심해졌다는 선수들의 평가가 많은데 확실히 리시버보다는 서버에 유리하게 작용할 듯하다”며 시즌 변수로 주목했다.
컵대회에서는 새 공인구 외에 여러 가지 새 규정도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비디오 판독 제도는 세트당 1회였던 판독 횟수를 유지하면서 기존에 ‘오심 또는 판독 불가 시 1회 추가’였지만, 이번에는 ‘오심 또는 판독 불가 시’ 계속해서 가능하도록 테스트했다.
비디오 판독 요청 항목도 기존 9개에 ‘투 액션에 의한 더블컨택’까지 포함해 10개 항목으로 늘렸다. 아울러 비디오 판독 화면을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노출할 수도 있도록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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