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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확 식은 LG 방망이…김현수는 언제 살아날까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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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타선이 확 식었다. 간판타자 김현수(31)의 방망이도 침묵했다. 김현수가 침묵할수록 남은 시리즈, LG의 승산은 줄어든다.

LG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0-0으로 맞서던 9회말 상대 4번타자 박병호에게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내준 게 가장 뼈아팠다.

하지만 터지지 않은 타선도 고민으로 남게 됐다. 불과 3일 전인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장단 10안타를 합작하면서 3-1로 승리했다.

매일경제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프로야구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벌어졌다. 2회초에서 LG 1루 주자 김현수가 페게로의 내야땅볼 때 키움 김하성에게 아웃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그러나 이날은 안타 2개에 그치고 말았다. 3일 만에 타선이 식어버린 셈이다. 특히 중심타자인 김현수의 침묵은 뼈아팠다. 이날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 물론 이 볼넷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 전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만 볼넷 16개를 기록 중이던 김현수는 볼넷 1개를 추가, 17개로 준플레이오프 최다 볼넷 신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하지만 LG가 김현수에 바라는 건 호쾌한 안타다.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김현수는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9월 한 달 동안 18경기에서 타율 0.159(63타수 10안타)에 그쳤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하다는 이미지가 더 강해지고 있다.

김현수는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선수다. 물론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프로 초년병 시절인 2007, 2008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게 이런 이미지가 고착화된 큰 원인이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진출하기 전인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김현수의 의존도가 높은 LG타선으로서는 김현수의 타격이 살아나야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김현수는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안타 1개를 때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타격 페이스는 아니다.

물론 이날 LG타선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 꽁꽁 막혔다. 6회까지 안타 하나 없이 2회 김현수가 골라낸 볼넷이 유일한 출루였다. 그래도 중심타자의 맹타가 아쉽긴 마찬가지다. 김현수의 침묵은 남은 시리즈에서 LG의 열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에도 “김현수가 해줘야 한다”고 말했고, 경기 후에도 “김현수가 살아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장 김현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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