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개의 공격포인트 평점 10점 가장 높아
첼시는 안방서 PK 실축, 발렌시아에 0-1 패배
발렌시아 이강인 후반 45분 교체 짧은 데뷔전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나폴리 원정 0-2 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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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현실이 됐다.
‘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경기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해시태그는 ‘#챔피언스리그 #꿈 #현실’이었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서보고 싶은 무대에서 데뷔 골의 꿈을 이뤘다는 뜻일 것이다. 그는 “얼마나 멋진 성과인가. 계속 전진하자”라는 글도 덧붙였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스타디움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1골 2도움으로 팀의 6-2 대승을 거들었다. 팀 동료 엘링 홀란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하지만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10점 만점의 평점을 매겨, 홀란드(9.5점)보다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잘츠부르크 4-4-2 전형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황희찬과 홀란드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홀란드는 전반 2분 일본파인 미나미노 다쿠미의 패스를 꺾어 선제골 포문을 열었고, 전반 34분에는 황희찬의 도움주기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쇄도하던 홀란드에 공을 배급한 황희찬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도움주기였다.
황희찬은 2분 뒤인 전반 36분에는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더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투입한 공을 타고 들어간 황희찬은 골키퍼가 나오자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은퇴한 박지성,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득점한 세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낮고 빠른 크로스로 홀란드의 해트트릭을 도우면서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잘츠부르크는 전반에 5-1로 달아났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21분 안드레아스 울머의 추가 득점으로 전반 40분, 후반 7분 추격골을 터뜨린 헹크를 6-2로 제압했다. 황희찬은 후반 35분에도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각종 경기에서 총 5골 9도움(정규리그 4골 6도움·컵대회 1도움·챔스리그 1골 2도움)을 쌓았다.
한편 리버풀은 E조 나폴리 원정에서 막판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내준 두번째 골은 주축 수비수 판 다이크의 실수를 페르난도 요렌테가 활용한 것이어서 더 아팠다.
첼시는 H조 안방 경기에서 이강인이 소속한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0-1로 졌다. 첼시의 로스 바클리는 후반 43분 주어진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후반 45분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에 교체투입돼 데뷔했으나 시간이 없었다. 이강인은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18살7개월)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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