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B조에서 3전 전승해 1위로 8강 진출…18일 일본과 격돌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 참가 7개팀 결정…최종 9위도 합류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 예선에 참여할 8개 팀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올림픽 대륙별 예선 진출팀을 가릴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이 15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끝난 가운데 8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됐다.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예선 4개조로 나눠 각 조 1, 2위가 8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한국은 D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2위 파키스탄(2승 1패)과 나란히 8강행 티켓을 얻었다.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스파이크하는 한국의 임동혁(오른쪽) |
B조에선 일본(3전 전승)과 대만(2승 1패)이 조 1, 2위로 8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한국, 파키스탄과 8강 F조에 함께 묶였다.
A조의 호주(3전 전승), 이란(2승 1패), C조의 중국(3전 전승), 인도(2승 1패)도 각조 1, 2위를 차지해 8강 E조에 편성됐다.
8강 진출팀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7개 팀은 내년 1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했기 때문에 9∼16위 결정전에서 최종 9위를 한 팀이 내년 1월 대륙별 예선 막차 티켓을 얻는다.
예선 경기 가운데 아시아권 국가로는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8위)이 호주(16위)와 최종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한 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이란과 호주의 아시아선수권 경기 장면 |
이란은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 1위에 주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1순위 후보로 꼽힌다.
8강 진출팀이 가려짐에 따라 올림픽 예선 '전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들 팀이 내년 1월에도 단 1장의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기 때문이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강 플레이오프에서 17일 대만, 18일 일본과 F조 1위를 다툰다. 같은 F조의 파키스탄은 예선에서 3-0으로 이겼기 때문에 한국과 맞붙지 않는다.
F조 순위에 따라 1∼4위는 E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행 티켓을 놓고 싸운다.
한국이 대만,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야 E조의 강팀들과 대결을 피할 수 있다.
FIVB 랭킹 24위인 한국은 대만(35위)에 상대 전적 26승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11위)에는 상대 전적 74승 55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임도헌 감독은 "이번 대회 8강은 사실상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부분 팀이 최정예 멤버로 나와 객관적인 전력을 평가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이어 "호주가 이란을 꺾은 건 눈여겨볼 부분"이라면서 "호주는 평균 키가 2m에 육박하기 때문에 전력을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라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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