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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파워FM' 김상호X박해수, 무명배우→'양자물리학'의 두 주역이 되기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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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명진 기자]김상호와 박해수가 소탈한 매력으로 '파워FM'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배우 김상호, 박해수가 출연했다.

김상호와 박해수는 개봉을 앞둔 영화 ‘양자물리학’에 출연한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

DJ 김영철이 "두 사람이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들었다"라고 하자 김상호는 "저는 포스터 붙이는 알바부터 시작했다. 92~93년도에 대학로 들어와서 포스터 아르바이트 하다가 아동극부터 시작했다. 그게 극단 운영하는데 꽤 도움이 됐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해수는 "저는 2007년에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김상호는 생활고로 연기를 그만뒀던 일화를 공개하며 "너무 힘드니까 조금 배신감 같은 게 있었다. 제가 연극을 그만둔다고 해서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었다. 저는 먼지보다 못한 그런 존재였다. 정말 연극 열심히 했는데 월셋방도 없어지고 연극에 대한 나만의 배신감이 컸다. 방세 걱정 안하고 살려고 원주에서 라면 장사 신문배달을 1년 정도 했다. 제가 몸을 움직이는대로 다 돈이 되니까 재밌긴 했다. 근데 자꾸 서울을, 대학로를 쳐다보게 되더라. 계속 그립고해서 1년 반 정도 지나서 500만원 모아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호는 "그때 돌아와서 연극할 때 '김상호 눈빛 변했다. 쟤 어디갔다 와서 눈빛이 변했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당시 해내고 말겠다. 내가 이걸로 돈을 벌고 살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쉬고 와서 연기에 눈뜬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연기 칭찬을 많이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얼굴을 알리게 된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해수는 "'육룡이 나르샤'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저한테 둘 다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해수는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신청곡으로 정한 것에 대해 "제가 이문세 무대 뒤편에서 조감독으로 오래 일했다. 항상 콘서트에서 '붉은 노을'이 마지막 곡이다. 옆에서 들으면서 힘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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