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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다익손, 롯데서 석달만에 첫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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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팀 SK서 방출돼 이적한 뒤 그동안 14경기 1승7패로 부진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25)이 팀 이적 후 석 달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조선일보

다익손은 10일 프로야구 사직 홈 경기에서 KIA를 맞아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을 내주고도 2실점(1자책)으로 버텼고, 팀이 8대4로 이기면서 승리를 따냈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인 다익손은 SK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SK는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메릴 켈리(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MLB(미 프로야구) 도전을 위해 떠나자 다익손을 뽑았다. 205㎝의 큰 키를 활용해 내리꽂는 시속 150㎞ 안팎의 빠른 공,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00번 넘게 등판했던 경험을 높게 샀다.

다익손은 개막 후 12경기에서 3승2패(평균자책점 3.56)를 기록했다. 하지만 변화구 위력이 떨어지고,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5월까지 7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한 번뿐이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SK는 발 빠르게 대체 외국인을 물색했고, 대만 리그에서 뛰던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경력자 헨리 소사(34)를 데려왔다.

다익손은 지난 6월 3일 웨이버 공시됐다. 그는 예상치 못했던 방출 통보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새 둥지를 찾았다. SK와 소사 영입전을 벌이다 실패한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1등 팀에서 꼴찌 팀으로 소속을 바꾼 다익손은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10일 경기에 앞서 롯데 소속으로 14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쳤다. 지난달 1일 대구 삼성전에서 거둔 구원승이 유일한 승리였다.

롯데 소속으로 15번째 등판이었던 10일에야 선발승을 신고한 다익손은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100%를 쏟아 내겠다"고 말했다. 손목 부상 탓에 지난달 30일부터 1군에서 빠졌던 롯데 이대호는 7회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7위 KIA는 4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선 8위 삼성이 KT를 3대2로 따돌렸다. 선발 벤 라이블리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공동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4위 LG는 청주 원정에서 9위 한화를 5대2로 누르고 4연승했다.

키움-SK(문학), NC-두산(잠실)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선두 SK와 2위 두산은 잦은 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4일부터 이날까지 예정됐던 6경기 중 5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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