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벽 / 사진=KBS1 가요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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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이상벽이 어린시절 월남기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1 '가요무대'는 '향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황해도 옹진군에서 월남한 실향민 이상벽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MC 김동건 아나운서와 만난 이상벽은"4살 때 월남했다. 어머니 등에 업히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내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상벽은 이어 "어머니에게 듣기로는 제가 어머니를 사지에서 구했다더라. 피난민들이 내려오다가 대개 다리 밑에서 하루를 쉰다. 어느 날 다리 밑에서 하루를 자게 됐는데 내가 그렇게 울었다더라. 얼마나 민망하냐. 애를 들처 업고 피난민에게 들리지 않을 때까지 어머니가 걸어나왔다더라. 그때 갑자기 '번쩍' 했다더라. 군사적으로 교량이 공격목표였던 거다. 울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지 모른다. 그때 구출해낸 엄마가 지금 95세시다. 여동생은 북에 남겨두고 왔다"고 털어놨다.
이상벽은 인터뷰 이후 가수 조영남의 '옛 생각'을 중후한 음색으로 열창했다.'옛 생각'은 1972년 발매된 조영남 노래로 정풍송이 작곡하고 강삼숙이 작사한 노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설운도, 김수희, 남상규, 배성, 정수빈, 이상벽, 남보원, 한여름, 김동아, 최유나, 김용임, 임채무, 박혜신, 배성, 장태희가 출연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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