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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의 철학 “이전 A매치 출전시간 부족, 다음 선발 기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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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이전 A매치의 부족한 출전시간이 다음 선발 과정의 기준이 되는 건 아니다.”

김신욱(상하이 선화), 이강인(발렌시아), 이동경(울산 현대)이 새로 발탁됐지만 벤투호는 큰 틀에서 6월 A매치 소집 명단과 차이가 없다.

흥미로운 점은 새 얼굴의 ‘생존’이다. 6월 A매치에 첫 부름을 받은 4명 중 김보경,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등 3명이 다시 합류한다.
매일경제

파울루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에 26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6월 A매치에서 벤치만 지켰던 선수들도 발탁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냉정히 말해 입지를 다진 건 아니다. 김보경과 김태환은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으며, 이정협도 6월 11일 이란전에 막판 7분만 뛰었다.

그렇지만 벤투 감독은 이들을 다시 호출했다. 그는 이에 대해 “김보경, 김태환, 이정협은 직전 A매치에서 출전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부족한 출전시간이 다음 소집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다음에는 안 뽑힐 것이라고 해석해서도 안 된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A매치마다 교체카드를 다 쓰지 않는 편이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가진 A매치 4경기에서 교체카드는 3~4장만 썼다.

벤투 감독은 “현실적으로 소집한 선수를 모두 다 기용하기 어렵다. (교체카드가 많은) 친선경기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김태환, 이정협의 연속 발탁에는 몇 가지 이유도 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출전 엔트리(23명)보다 많은 선수(26명)를 소집했다. 아시아지역은 이동 거리가 멀다.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를 대비했다.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남태희(알 사드)의 부상 여파도 있다. 또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월드컵 예선 경기 특성상 최전방 공격수 자원(2명→3명)도 늘렸다.

그렇다고 단순히 반사이익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기량이 출중한 선수다. 이동경을 깜짝 발탁한 배경과 비슷하다. 벤투 감독은 “(능력, 기술 등) 어떤 자질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소속팀 활약상도 뛰어났다. 김보경(11득점 6도움)과 김태환(1득점 5도움)은 울산 현대의 K리그1(1부리그) 선두를 견인하고 있다. 이정협도 11득점(3도움)으로 K리그2(2부리그) 득점 3위에 올라있다.

벤투 감독은 “김보경, 김태환, 이정협은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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