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뉴스1) 신웅수 기자 = 25일 독도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우리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해군 제공) 2019.8.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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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에 이어 독도 훈련까지 2연타를 맞았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는 일본이 추가 보복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5일 일본 외무성은 한국 정부에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면서 "이번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 해군은 이날부터 이틀간 동해 영토수호 훈련에 돌입했다.
일본은 내부적으로 지소미아 종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가 지난 22일 종료 통보가 발표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발표 직후 "한국은 약속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날밤 주변에 "미국의 요청에도 (지소미아) 파기는 선을 넘을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후 일본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 보다는 언론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일본편에 서있다는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마이니치신문이 "미국이 이미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일본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고, 앞서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그동안 한일 문제에 대해 한국측이 나쁘다고 생각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TV아사히는 "미 국무부 내부에선 '더 강하게 한국을 비판하는 성명이 있지만 발표하지 않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하면서 한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은 이번 독도 훈련을 두고도 "대항 조치", "극히 유감" 등의 표현을 쓰며 훈련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2연타를 맞은 일본의 아베 총리는 오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일갈등 문제를 논의 하는 데 이어 오는 28일 한국을 백색국가(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공식적으로 제외하면서 추가 규제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28일 백색국가 공식 제외하면서 '규제 강화 제3탄'이 나올 가능성도 이어, 한국측이 더욱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이낙연 총리의 10월 일본 천왕 즉위식 파견도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봤다. 산케이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게 흔쾌히 손을 잡으라고 말하면서도 역습을 연발하고 있다"면서 "한일갈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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