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피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장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열릴 G7(선진7개국) 정상회의에서 논의 필요성이 거론됐다는 일본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2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가와이 가쓰유키 일본 자민당 총재외교특보는 전일, 방미 기간 중에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 정부 관계자로부터 지소미아 폐기 결정에 대해) 강한 충격이란 말을 들었다"며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등 국제 논의의 장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가와이 특보는 아베 총리의 측근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이 특보는 전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잘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미 국방부 간부진과도 잇달아 회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 국방장관과 국무장관 측에서 공개적으로 한국 정부에 대해 (지소미아 연장 희망 의사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 대단한 충격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넌 전 전략가가 그에게 '한국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정치적으로 최대한 높은 수준으로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도 (이같은 생각에) 응할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을 (배넌 전 전략가가) 약속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출국, 24일부터 프랑스 바이르치에서 사흘간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별 회동도 예정돼 있어 양국 정상이 지소미아 관련 이야기를 나눌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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