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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격렬한 出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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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퉁멍청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1보〉(1~17)=약육강식 원리가 지배하는 승부 세계는 대개 강력한 1인 독재 체제로 굴러간다. 조남철·김인·조훈현·이창호·이세돌 등 거목들의 시대가 그랬다. 박정환과 신진서가 정상을 놓고 팽팽하게 대치하는 요즘 같은 상황은 거의 없었다, 박정환은 상대 전적과 우승 횟수에서, 신진서는 랭킹과 기록 부문에서 각각 우세하다. 신진서에 이어 이번엔 박정환의 기보를 감상해보기로 한다.

16강행 티켓을 놓고 중국 퉁멍청(童夢成·23)과 겨룬 한판. 홀짝을 맞춘 퉁멍청이 백돌을 선택했다. 2012년 5월 중국 갑조리그에 이어 7년 만이자 두 번째 대결이다. 당시 박정환이 3단이던 퉁멍청을 백 불계로 이겼었다. 5로 한 번 걸쳐놓고 7로 침입하는 수가 유행이다. 11때 12로는 '가'로 늘어 유장한 포석으로 대응하는 것도 일책이다.

12로 타이트하게 받고 흑도 13, 15로 곧장 수를 메운 뒤 17로 끊는 데까지 빠르게 돌이 놓였다. 초반부터 가장 격렬한 길로 들어서고 있다. 17로는 한동안 참고도 1로 젖히고 3으로 끊는 변화가 유행했었다. 이하 8까지 많이 나오던 정석인데 요즘은 뜸하다. 17로 끊는 수는 최근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정판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서 백의 응수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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