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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5위 NC 다이노스에 8경기 차로 뒤져있다. 37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라 가파른 상승세가 다급하지만 극복이 쉽지 않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0.263으로 리그 8위다. 홈런은 9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때려냈지만 타선 응집력이 낮다보니 폭발적인 공격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1, 2번 타선에서 '밥상'을 차려야 될 박해민이 부진하니 삼성 공격도 좀처럼 물꼬가 트이질 않는다. 박해민은 지난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첫 타석 안타 이후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21타수 연속 무안타(타율 0.04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해민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랐다. 공인구 반발력이 저하되면서 도루에 능한 박해민의 가치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박해민은 2015년 60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18개로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도루 성공률도 저조하다. 박해민은 25회의 도루 시도 중 18회 성공하고 7회 실패해 성공률 72%에 그치고 있다.
저조한 타율과 출루율이 문제다.
박해민은 올 시즌 타율 0.244 5홈런 3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3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60명 중 타율 55위, 출루율 52위로 모두 최하위권이다.
공격력에 분명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그를 라인업에서 제외시킬 수 없어 고민이 크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이용한 중견수 수비에 능하다. 이외의 선수들은 중견수 경험이 적어 위험부담이 있다. 박해민은 삼성이 치른 108경기 가운데 104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헌곤이 3경기, 송중석은 1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라인업 제외가 힘들다면 박해민의 타순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위 타선에 배치하는 등 적절한 타순 조합을 찾아 분위기 전환을 꾀해야 된다는 것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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