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1세인 탄초씨는 이날 오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주 경기장 내 다이빙장에서 연습 다이빙을 했다. 그는 뒤로 서서 뛰어내리는 등 여러 자세와 연기를 점검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그는 3m 높이의 다이빙 보드 끝에 서자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킨 뒤 호흡을 가다듬고 몸을 날려 두 손을 모은 채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어 대회 관계자, 각국 선수단, 응원단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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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초씨는 이번 대회 최고의 노익장으로 꼽힌다. 그는 91세의 나이에도 총 11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했다. 이번 대회 최다 종목 신청자이며, 이 중에는 웬만한 젊은 선수들도 도전이 쉽지 않은 다이빙 3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그는 "50대 선수들뿐만 아니라 80∼90대도 여전히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며 다른 선수들과 겨룰 수 있다"며 "오늘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잘 할 수 있음을 보여주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훈련에 매진해왔고 여전히 건강하기 때문에 11개 종목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삶의 욕망이 있다. 욕망이 없으면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며 삶 또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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