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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수비 불안+대패' 램파드 첼시,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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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프랭크 램파드 체제로 새 시즌을 출발한 첼시가 개막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패를 당했다. 준비는 잘했지만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첼시는 12일 오전 0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맨유 원정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개막전 최대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팀 레전드 출신이자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램파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맞대결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첼시가 처음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전반전 타미 아브라함, 로스 바클리, 페드로 공격진이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여기에 에메르손도 공격적인 투입하며 맨유를 당황케 했다. 전반 18분 마커스 래시포드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골대만 두 번을 맞췄다. 전반 3분 만에 타미 아브라함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고 말았다. 전반 39분 에메르송이 시도했던 왼발 슈팅도 가까운 쪽 포스트를 강하게 때리며 반대편으로 튕겨져 나갔다.

전반전 첼시가 보여준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램파드 감독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에당 아자르와 은골로 캉테를 제외하고도 조직적인 압박으로 홈팀 맨유를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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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수비였다. 첼시는 최근 다비즈 루이스를 아스널로 이적시켰고, 수비의 핵 안토니오 뤼디거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남은 것은 에버튼에서 복귀한 커트 주마와 첼시가 키우고 있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뿐이었다. 첼시는 선택지가 없었고, 이 두 선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아니나 다를까 불안한 모습들을 노출했고, 실수들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주마는 전반전 래시포드의 선제골 과정에서 어이없는 태클로 페널티 킥을 내줬고, 크리스텐센은 후반20분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압도당하며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스쿼카'에 따르면 주마는 이날 경기에서 태클 성공류 0%를 기록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경기 후 축구 전문가들도 첼시의 패배 원인을 수비 불안에서 찾았다. 이날 '스카이스포츠' 패널로 참여한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은 "첼시의 수비는 너무 물렀다"라고 말했고, 샘 알러다이스 감독은 '토크 스포츠'를 통해 "첼시의 수비진은 15-20분 동안 자질이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뒤가 불안해지자 전방 압박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실점을 허용하자 뒷공간이 더욱 열린 첼시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램파드 감독은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첫 경기부터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첼시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뤼디거가 복귀하지만 루이스 이적으로 센터백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은 마감됐고, 첼시가 센터백을 영입하려면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는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첫 경기부터 불안감을 노출한 수비진으로 전반기를 버텨야하는 램파드 감독의 머리 속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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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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