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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즉시전력 인정받지 못한 강정호, 9월 빅리그 복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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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정호가 11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수비에 나서고 있다. 2019.04.11. 시카고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확장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시전력감보다는 다음 시즌을 위한 복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방출자들이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로부터 영입제안을 받고 신속히 새 유니폼을 입은 것과 달리 강정호(32)의 빅리그 복귀는 9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가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 동안 미래를 응시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을 향한 생존경쟁에 임할 전망이다.

강정호 홀로 현지언론의 예상을 빗나가고 말았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지난 3일(한국시간) 강정호가 피츠버그로부터 양도지명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강정호가 조만간 새로운 팀을 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정호 외에 조나선 루크로이, 브래드 브락,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등이 방출 후 곧바로 새로운 기회를 얻고 빅리그에 잔류할 것을 예상했다. 실제로 루크로이는 LA 에인절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브락은 컵스에서 뉴욕 메츠로, 카브레라는 텍사스에서 워싱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들 모두 방출과 동시에 복수의 팀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으며 새 유니폼을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5시즌을 뛴 내야수 조 패닉 또한 지난 8일 방출됐지만 이틀 만에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방출자 시장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으나 강정호는 아직 소속팀이 없다. 전 소속팀 피츠버그가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강정호의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양도지명 이틀 후인 지난 5일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방출자가 됐다. 당시 백업 내야수가 필요한 몇몇 팀이 강정호를 영입할 것으로 보였으나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 중 강정호를 선택한 팀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강정호 측 관계자는 11일 “40인 로스터를 희생하면서 강정호를 영입하려는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로스터 외에 선수로 강정호 영입을 고민하는 팀은 있다. 현재 계약이 진척된 팀도 있는 상태다. 아마 확장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에는 강정호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에서 단장과 프런트오피스의 중요 임무 중 하나는 40인 로스터 관리다. 팀이 처한 상항과 목표에 맞춰 40인 로스터를 슬기롭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신예선수들의 룰5 드래프트 자격 여부와 마이너리그행 옵션 횟수 등은 구단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사안이다. 현재 강정호는 ML 팀들로부터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신예선수를 포기하고 영입할 정도의 가치는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한 도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40인 로스터 ML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 후 확장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에 빅리그 복귀가 이뤄질 확률이 높다. ML에서 9월은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과 미래를 바라보는 팀이 뚜렷하게 나뉘는 시기다. 8월에 마이너리그 시즌이 종료되기 때문에 시즌을 포기한 팀들은 유망주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방출자를 적극적으로 기용한다. 강정호 또한 하위권 팀 유니폼을 입고 2020시즌 잔류를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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