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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打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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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랴오위안허 七단 / 黑 신진서 九단

〈제5보〉(54~60)=프로기사의 꽃이 메이저 세계타이틀이라면, 신진서는 현재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단계에 와 있다. 지난해 천부배와 올해 초 바이링배서 거둔 두 차례 세계대회 준우승이 지금까지 그의 최고 실적이다. 직전 1인자 선배 박정환의 첫 메이저 제패(2011년 24회 후지쓰배)가 18세 7개월 때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현재 19세 5개월인 신진서는 더 이상 뜸들일 시간이 없다.

54로 건너붙인 수는 '가'로 가볍게 달아나며 뒷맛을 보는 수단보다 못했다. 참고 1도 1에 흑이 2로 붙여오면 5까지 멋지게 타개한다. 54에 55가 적시의 응수 타진. 백이 참고 2도 1에 받지 못한 것은 2, 4의 콤비블로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백이 고심 끝에 56으로 젖혔을 때 10분 만에 놓인 57이 누구도 예상 못 한 호착이었다.

57로는 참고 3도 1이 형태상 급소지만 2로 뚫고 4, 6으로 연속 먹여치는 반발이 있다(9…4). 10까지 백의 꽃놀이패가 된다면 흑이 견딜 수 없다. 결국 백은 60까지 포위망을 뚫고 대해(大海)로 나갔다. 얼핏 보면 백이 양쪽을 수습하고 우변 흑 ▲7점이 오히려 쫓기는 형상이다. 과연 그럴까.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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