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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진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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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랴오위안허 七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제4보〉(44~54)=랴오위안허(廖元赫)는 신진서보다 한 해 늦은 2013년 13세 때 프로가 됐다. 2015년 신인왕에 오른 뒤부터 급성장했다. 2018년 위부방개배에서 당이페이·스웨·퉁멍청 등 일류들을 연파한 뒤, 결승서 구쯔하오에 패해 준우승했다. 국제 무대에선 2017년 제3기 몽백합배서 나현 등을 꺾고 8강, 2018년 국수산맥배 때는 원성진·강동윤을 이겨 4강에 올랐다.

흑 ▲를 본 랴오위안허는 노타임으로 44로 따냈다. 집으로도 크고 중원 백에게 간접 응원도 되는 수다. 45, 47이 논란을 불렀다. 신진서다운 화려한 봉쇄지만 46, 48로 우변 백을 안정시켜 실속이 없다는 것. 참고 1도처럼 1, 3으로 근거를 빼앗은 뒤(자신의 근거 확보에도 도움 된다) 7까지 추궁했으면 백은 양곤마로 시달렸을 것이다.

51은 느려 보여도 뒷맛을 보는 수. 그러나 어쩌면 참고 2도가 더 신진서 스타일에 맞았을지 모른다. 백은 52로 급한 불을 끈 뒤 54로 건너붙였다. 도망만 다녀선 못 이긴다고 보고 역습에 나선 것. 그런데 검토실에선 54에 대해서도 좀 더 치밀한 대안을 연구해 놓고 있었다. 다음 보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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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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