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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의문수 交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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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판윈뤄 八단 / 黑 김지석 九단

조선일보

〈제3보〉(26~40)=이 대국 당시 김지석의 한국 랭킹은 3위였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젊은 준재들을 제치고 박정환·신진서 투톱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추격해 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7월 새 랭킹서 변상일에 3위를 내주고 한발 물러나긴 했으나 점수 차가 단 8점에 불과, 앞으로 흥미로운 랭킹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판윈러(23)의 자국 랭킹은 이 대국 때 7위였고, 최근 발표된 7월 순위에선 11위로 네 걸음 후퇴했다.

흑이 ▲로 어깨를 짚어온 장면. 판윈러는 망설임 없이 26으로 아래쪽에서 밀어왔고 흑도 노타임으로 27에 늘었다. 27로는 그러나 '가'로 가볍게 뛰는 변화를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참고도 8까지 좌변 백을 넘겨주는 대신 9의 절호점을 차지하는 구도가 더 좋아 보인다. 29~33은 자체 안정책. 여기서 이번엔 백이 34란 의문수를 둔다.

34는 '나'의 곳 패에 대비한 수였지만 '다'로 넘어가는 것이 간명했다. 흑이 35, 37로 중앙 교두보를 확보한 뒤 39로 틀어막으니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답답해졌다(흑 39로는 우변 백 5점을 공격하는 의미에서 '라'에 둘 수도 있다). 다급해진 백이 먼저 40에 단수쳐 하변에서 양보할 수 없는 패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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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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