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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버팀과 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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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변상일 九단

조선일보

〈제6보〉(72~84)=LG배 주최사인 조선일보와 후원사 LG그룹은 2015년 대회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LG챌린저스컵 대회를 마련했다. 만 18세 이하 한·중·일 프로기사 및 연구생 16명이 토너먼트를 치른 결과 변상일이 양딩신을 결승서 꺾고 우승했다. 신진서 신민준 김명훈, 셰얼하오 리친청 황윈쑹, 이치리키 쉬자위안 등 동양 3국 영재들이 총출동한 대회였다. LG배 본선 티켓을 받은 변상일이 기쁨에 겨워 깡총깡총 뛰던 모습이 떠오른다.

흑이 ▲로 어깨 짚어 간 장면. 상변 백세(白勢)도 삭감하고 중원에 떠 있는 흑 대마도 보강하는 다목적 착점이다. 양딩신은 72로 한 번 밀고 74를 선수한 뒤 76으로 자세를 잡았다. 이 수 역시 자체 정비를 겸해 아직 미생(未生)인 중앙 흑 대마에 대한 공격을 계속 노리겠다는 양수겸장의 한 수다.

77도 치열한 버팀. 하변을 키우지 않으면 집으로 밀린다고 봤다. 79, 81로 우상귀를 최대한 차지하면서 자칫 중앙 흑과 양곤마로 엮일 가능성을 차단했다. 83으론 참고도 1~3 임시변통 후 3으로 막는 수도 있지만 7 이후 백 A의 패맛이 남아 아무래도 찜찜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은 바둑에서도 훌륭한 지침이다. 84의 침공에 검토실이 술렁인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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