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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박성현 아쉬운 2위…세계 114위가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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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

박,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 줄였지만

세계 114위로 우승한 해나 그린에 1타 뒤져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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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우승을 노린 맹렬한 추격전이었지만 불과 1타가 모자랐다. ‘남달라’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아쉽게 2위로 마쳤다. 세계 114위인 해나 그린(23·호주)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24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57야드)에서 열린 케이피엠지(KPMG) 여자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최종 4라운드.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70+71+71+68)를 기록했다. 해나 그린이 9언더파 279타(68+69+70+72)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그린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였던 박성현은 이날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뒷심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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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박성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끝나고 되돌아보니 짧은 버디 퍼팅을 놓쳤던 것이 너무 아쉽다. 7번과 17번이 아쉽고, 7번의 경우는 파5 홀이었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다. 하나만 더 들어갔어도 연장전에 갈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세계랭킹 100위권대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차인 그린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애를 태웠지만 16번홀(파4) 버디로 고비를 넘겼다. 박성현은 18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챔피언조의 그린을 1타 차로 압박했다.

그린은 18번홀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절묘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5m 부근에 붙인 뒤 파세이브로 마무리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우승상금 57만7500달러(6억7천만원). 호주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내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때의 카리 웹 이후 13년 만이다

그린은 2017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 2부 투에 뛰다가 2018년부터 1부 투어에 진출했고, 이번에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에이엔에이(ANA) 인스퍼레이션(고진영), 유에스(US) 여자오픈(이정은) 등 올해 두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가져갔으나 이번엔 외국 선수 몫이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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