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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의식 불명 구하라에 쾌유 기원 운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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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아직 의식 불명 상태인 가수 구하라에 쾌유 기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안녕.”이라고 적힌 메모장을 캡처해 올리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26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6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청담동에 있는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매니저의 신고로 구조됐다.

경찰은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자택에서 구하라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구하라의 집 안에서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구하라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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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의 안타까운 선택에 국내외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구하라가 올린 게시물에 배우 한정수가“힘내요... 견뎌내는 만큼 더 강해질 수 있어요” 응원하는 댓글을 다는가 하면, 유호진 PD도 구하라의 SNS 게시물에 "버티고 힘내길. 세상에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으니까! 기운 차려서 돌아와"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누리꾼들 역시 SNS에 '위러브유하라(WeLoveYouHara)', '위아위드유하라(WeAreWithYouHara)'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구하라를 응원하고 있다. 또한 구하라와 관련된 부정적인 연관검색어 지우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아웃(DSO)'은 2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가해자 최 모 씨는 멀쩡하게 잘만 살아가고 있는데 왜 피해자만 고통받아야 하느냐"며 "여성 유명인의 피해를 가십거리로 소비하고 공기처럼 2차 가해를 일삼는 사람들 모두가 가해자"라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위원회 자리에서 구하라를 언급하며 "구하라씨,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당당히 복귀해서 구하라씨가 승자가 되기를 저 또한 간절히 기원하겠다"면서 "구하라씨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불법 촬영물을 엄벌하는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하라를 향한 응원은 이웃 나라에까지 퍼졌다. 그도 그럴 것이 구하라는 활발한 일본 활동으로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 최근에는 일본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에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라의 소식에 충격을 금지 못하고 일제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 27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연예매체는 구하라가 쓰러진 채 발견된 소식을 전했다. 해당 매체는 구하라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고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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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하라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최종범과의 법정 갈등과 지속적인 악성 댓글로 괴로움을 호소해온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구하라는 소속사와의 결별 등 힘든 시간을 지내왔으며, 최근 안검하수 수술로 인해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구하라가 근황 사진을 올리자, 일부가 "눈이 달라졌다"며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 폭행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종범은 지난해 8월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그해 9월 구하라와 다투던 중 그에게 타박상을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하라는 최종범 얼굴에 상처를 내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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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종범 측은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의 진술에 대한 증거 채택을 모두 부인했다. 첫 공판에 참석한 최종범 변호인은 "재물손괴를 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양형을 참작할 만한 경위를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범 변호인은 "사진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고,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니다"며 "상해도 방어 과정에서 피해자를 제압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신문할 예정이다. 2차 공판은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재판부가 향후 구하라의 신문도 준비하게 되면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범이 개업 소식과 함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최종범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미용숍을 오픈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구하라와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사과, 반성했다. 그런데 이후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병원으로 옮겨진 구하라는 현재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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