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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커터-체인지업 `꿀조합`이 이끈 ERA 1위 [류현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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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볼을 꼬집어봐도 소용없다. 꿈이 아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평균자책점은 1.52로 내려갔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잭 데이비스(1.54)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불과 2년전 이맘때 선발 로테이션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던 그였다. 2년 사이에 이렇게 변했다.

매일경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5개, 투심 패스트볼 2개, 커터 24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8개를 구사했다. 지난 등판처럼 체인지업과 커터 조합에 주로 의지하며 커브를 간간히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은 2회부터 구속이 91마일까지 올라갔고, 막판까지 91~92마일 수준을 유지했다. 1회 첫 타자 닉 센젤에게 투심 패스트볼로 안타를 맞은 이후 패스트볼로는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들도 있었지만, 나머지는 제구가 잘됐다. 헛스윙도 4개를 유도했다. 하이 패스트볼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상대했다.

체인지업은 초반에는 아쉬웠다. 체인지업으로만 안타 3개를 허용했는데 그중 2개는 커터 다음에 던져서 맞았다. 커터와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가 크지 않아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3회 센젤에게 맞은 안타는 패스트볼 이후 던진 체인지업에 맞았는데 땅볼 타구였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부터 체인지업이 빛을 발했다. 범타 2개, 헛스윙 2개를 유도했다. 6회와 7회를 효율적으로 막으며 긴 이닝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좌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로도 체인지업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재미를 봤다. 보토는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만 2개를 당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좋아진 부분 중 하나인 커터는 이날 24개중에 볼이 11개, 헛스윙이 2개, 나머지 11개는 스트라이크, 파울, 혹은 범타를 유도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등판했을 때 커터가 흔들려 초대형 홈런을 맞았던 그였다. 이번에는 몸쪽 바깥쪽에 모두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언제부터인가 자취를 감췄던 고속 커브는 지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 이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도 몇 차례 구사하며 가능성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7회 마지막 타자 커트 카살리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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