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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SW포커스] ‘잔루 만루’ 4번에 무너진 LG…투수진 난조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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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사직 최원영 기자] ‘만루’라는 이름 앞에서 LG가 노래한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LG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8로 역전패 당했다. 14일 0-4 완봉패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4번이나 찾아온 만루 기회를 모두 놓친 게 쓰라렸다. LG는 1회 상대 선발투수 장시환이 흔들리며 첫 번째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천웅과 오지환이 안타로,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대량 득점으로 기선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그러나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토미 조셉이 삼진, 채은성이 뜬공, 이형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엔 1사 1,2루에서 채은성과 이형종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강남과 정주현이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4회 곧바로 만루가 찾아왔다. 1사 후 김현수가 투런 홈런을 날린 뒤였다. 조셉, 채은성의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이 발판이 됐다. 그러자 김민성이 뜬공, 유강남이 땅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채웠다. 마지막 만루는 6회였다. 2사 후 채은성, 이형종, 김민성이 누상에 들어섰다. 타석에 선 유강남은 5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LG는 이날 7회 3-4로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8회 필승조 정우영이 등판했지만 1사 1,2루로 역전주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이어 나온 진해수가 손아섭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4-4, 승부는 원점이 됐다. LG는 급히 투수 신정락을 투입했다. 신정락은 전준우에게 안타를 내줘 추가 2실점 했다. 이어 나온 신용수에게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안중열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으나 점수는 이미 4-8로 벌어진 뒤였다.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 4점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한 채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승리도 멀리 날아갔다. 악몽 같은 하루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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