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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특급 마무리’ 조상우 무너뜨린 LG의 응집력 [오!쎈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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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창원, 이대선 기자]


[OSEN=고척, 허행운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리그 최고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렸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4번째 맞대결에서 양 팀 합쳐 30안타를 주고 받는 엄청난 타격전 끝에 12-1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키움은 전원 안타에는 못 미친 전원 출루를 기록하며 치열한 타격전을 주고 받았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9회초였다. 뜨겁게 달아오른 LG의 방망이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조상우도 버티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실점 없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14경기 1승 13세이브를 올리고 있던 조상우였지만, 이날 처음으로 0의 행진이 깨졌다.

키움은 10-9로 앞선 8회초 조상우를 한 박자 일찍 올렸다. 이날 3안타를 기록하던 유강남이 타석에 섰기 때문. 장정석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조상우는 삼구삼진으로 유강남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LG의 응집력은 9회에 빛났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조상우의 초구 153km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쳐냈다. 직전 4경기에서 피안타조차 없던 조상우는 폭투를 기록하며 흔들렸고 LG의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주자는 1사 3루가 됐다.

안타가 아닌 김용의의 2루 땅볼이 나왔지만 대주자 신민재는 당연히 홈 쇄도를 선택했고, 2루수 김혜성의 송구가 높이 뜨면서 결국 동점에 성공했다. 조상우에게 첫 실점을 안겨줌과 동시에 승부의 균형을 맞춘 LG는 이어진 이천웅이 1타점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고 오지환의 번트안타로 추가점까지 올려 무려 3득점에 성공하면서 완전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연패 탈출과 동시에 시즌 22승(14패)을 거두면서 4위 자리 수성에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제로맨' 조상우를 무너뜨리며 거둔 승리로 인해 팀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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