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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공간이 없으면 손흥민의 위력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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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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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손흥민이 브라이튼전에서는 침묵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릴 공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잔여 일정)에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에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고, 브라이튼은 승점 34점에 머물며 강등권인 18위 카디프 시티(승점 31)와 승점차를 벌리지 못했다.

밀집 수비에 고전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 요렌테, 모우라, 에릭센, 알리를 모두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브라이틴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특히 브라이튼은 좌우 측면 공격수인 자한바크시와 로카디아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토트넘에 공간을 주지 않았고, 승점 1점을 따는데 집중했다.

손흥민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브라이튼의 질식 수비에 막혀 제대로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2~3차례 찬스가 왔지만 제한적인 찬스였다. 이에 손흥민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거나, 문전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가져갔지만 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의 장점을 살릴 공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브라이튼은 의도적으로 손흥민이 공을 잡지 못하게 압박했고, 측면 공격수들로 손흥민을 막는데 집중했다. 측면 미드필더까지 수비에 가담하면 사실상 6백이었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촘촘한 수비벽을 형성했기 때문에 공간이 없었다.

토트넘의 해법은 중거리 슈팅이었다. 이에 에릭센과 손흥민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였고, 로즈를 비롯한 풀백들도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다. 결국 후반 막판 에릭센이 사이다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따냈고, 가장 중요한 결과를 챙겼다.

손흥민은 향한 평가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7점을 부여했고,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이번 경기 최고 평점의 몫은 로즈였고, 7.9점과 함께 MOM으로 선정됐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에릭센은 7.6점을 받았다.

분명 손흥민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토트넘 공격의 중심은 여전히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장점을 살릴 공간이 없었고, 손흥민의 진가는 공간이 있을 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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