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이스트라이트의 멤버 이석철 군이 공개한 자신의 상처 사진. [일간스포츠·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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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PD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9)·이승현군 등을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문 PD의 폭행을 알고도 방조하고, 미성년자인 이승현군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문 PD는 앞서 재판에서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회장이 문 PD의 폭행을 알고 있었는가에 집중됐다. 재판에서 이승현군은 2017년 6월 13일 사건을 떠올리며 "문 PD가 내가 축구를 한 것으로 오해해 스튜디오 문을 잠근 뒤 몽둥이 등으로 폭행했다"며 "잠시 도망쳤다가 다시 문PD에게 끌려올 때 김 회장을 만났다. 당시 김 회장은 '살살해라'라고만 말하고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이 평소 문 PD에게 '머리에 구멍을 내서라도 (실력을) 만들어놔라', '(멤버들이) 다치거나 죽으면 장례식장비 다 낼 테니 제대로 만들어놔라'라는 말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승현군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이런 사건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면서 격하게 흥분하고 눈물을 쏟았다. 특히 '문 PD의 폭행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김 회장을 향해 "김 회장님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승현군에 이어 증언에 나선 이석철군도 김 회장이 문 PD의 상습적인 폭행과 욕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회장 측은 문 PD의 폭행을 방조하지 않았으며, 문 PD의 폭행 사실을 인정한 뒤 사표를 수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군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이석철군은 문 PD가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김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김 회장과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 더이스트라이트 다른 멤버 이은성·정사강 군은 같은 해 12월 이석철 군 등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맞서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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